6.4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여야는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3일 격전지를 돌며 사력을 다한 총력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분초를 다투며 이날 빗속에서도 최대격전지인 수도권과 부산 등을 찾아 지원사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안방인 부산이 흔들리자 수성을 위해 총력지원에 나섰다.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 지키자며 보수층 결집을 시도했고,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참사 49재를 맞아 각종 추모행사를 진행하며 부각시며 세월호 표심을 한껏 자극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부산으로 총출동해  '경부선' 유세의 막을 올리고 당력을 총결집해 막판 표심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특히 "박근혜 정부의 위기"를 내세우며 보수층 유권자 표심을 겨냥했다. 심상치 않은 무소속과 야당 바람에
전통적인 텃밭을 지켜내겠다는 것이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역 광장 유세에서 "지방선거에서 지면 박 대통령이 무엇을 믿고 국정운영을 하겠느냐"며 "특히 부산이 진다면 할 말이 없다. 박 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해 반드시 서 후보가 당선되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시민이 박 대통령에게 힘과 신뢰를 다시 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도록 해달라"고 호소했고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서 후보의 당선이 위기에 빠진 박근혜정부를 구해내는 길"이라며 박근혜 위기 구출론으로 동정표심도 자극했다.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상대 후보인 오거돈 무소속 후보를 겨냥, "홧김에 무소속을 찍으면 큰 일이 난다. 박 대통령이 흔들리고, 부산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이 세월호처럼 진도 앞바다에 좌초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과 함께 흘린 박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 달라"고 호소했다.

중앙선대위 유세단은 이어 KTX 경부선을 타고 이동하며 경부선 종단 유세전을 구사했다.
부산일정을 끝낸 중앙선대위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로 이동해 동대구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폈다.
대전역으로 이동해 자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에 대해 지원유세를 했다.
선대위는 '버스 투어'로 전환, 충남 버스터미널 앞에서 정진석 새누리당 충남지사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충청 출신인 이완구 비대위원장과 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충남에 남아 유세 지원 활동을 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오후에는 최대승부처인 경기지역을 찾아 남경필 후보 지원에 나선다. 서청원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에서 남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펼치며 경기지사 수성에 막판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과 강원 등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총력지원 체제를 가동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에도 '안전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서울 조계사 열린 세월호 참사 49일재에 참석하는 등 '세월호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한길 대표는 서울과 경기를, 안철수 대표는 강원을 찾아 지원유세를 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0시 서울 동대문소방서를 찾은데 이어 서울 강동구를 찾아 새벽 근무에 나서는 환경미화원들을 만나 안전과 서민 행보를 폈다.

새정치연합은 수원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갖는 등 경기지역 판세를 잡는데 당력을 집중했다.

김 대표는 김진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세월호 참사가 진행 중에 있음에도 새누리당의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억대에 이르는 공천장사가 드러나는가 하면 색깔론까지 등장하게 된 건 대단히 유감"이라며 "국민들 실망이 크면 클수록 반드시 투표해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를 위한 49재에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다시 안철수 대표와 함께 서울시청 앞에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를 찾아 세월호 심판론을 거듭 강조하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달 31일 제주에서 시작한 3박4일 '외박 유세'를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최문순 후보가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강원도에서 일정을 시작했다.
강릉의 농산물 새벽시장을 시작으로 속초 등을 들러 당 후보들을 지원활동을 폈다.

안 공동대표는 이날 '외박 유세'의 기착지인 서울로 입성해 선거운동 종료 시점인 자정까지 서울 시내 곳곳에서 마지막 유세전에 나설 예정이다.

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광화문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세월호 책임론 심판과 투표참여를 강조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지역 지원에 나선 데 이어 오후엔 대전으로 내려가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를 지원했다.

문재인 공동선대위원장은 부산 사상구를 포함해 경남 진해와 김해에서, 손학규 위원장은 수원과 용인, 파주 등 경기도 지원유세를 했다.

정동영 위원장은 광주를 찾아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정세균 위원장과 김두관 위원장은 각각 서울과 부산에서 마지막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