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형마트인 까르푸 등이 영수증과 신용카드 계산서 발행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의 사용금지를 선언한 가운데 프랑스 환경장관이 직접 업체를 찾아 비스페놀 A의 유해성과 소비자 안전을 역설하고 있다.

세골렌 호아얄(Ségolène Royal) 환경부 장관은 지난 5월10일(금.현지시간) 영수증과 신용카드 계산서 발행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 A의 사용 중지를 선언한 까르푸(Carrefour)와 나뚜랄리아(Naturalia) 매장을 방문해 해당 물질의 유해성을 환기시키며 관련 규제를 설명했다.

비스페놀 A는 인체에 유해한 화학 물질로 프랑스 정부는 2015년 7월부터 사용을 확대 금지될 예정이다.

비스테놀 A는 플라스틱 제품 제조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 물질로 내분비계를 교란 할 수 있는 유해 물질로 분류된다.

특히 태아에게 좋지않은 영향을 미쳐 임신한 여성에게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럽연합(EU) 차원에서 2011년 1월부터 아기 젖병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규제는 더욱 엄격해 2013년부터 0세에서 3세 사이 유아를 대상으로 한 모든 식품 용기에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2015년 7월부터 모든 식품 용기로 대상을 확대한다.

세골렌 호아얄 장관은 "기업들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준수해야 할 규칙들이 있다"며 "비스테놀 A가 사용되지 않은 제품을 쓸 경우 비용이 상대적으로 올라가겠지만, 소비자 건강은 비용으로 환산되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호아얄 장관은 또 "오래된 관행으로 인해 비스테놀 A 사용을 중지하기 위해 오랜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사용을 중지한 기업은 또다른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스페놀 A는 생식, 신경, 면역, 대사 및 심장 혈관 시스템 뿐만 아니라 암의 발생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친다.

소비자들은 주로 해당 물질을 사용하는 용기를 통해 위험에 노출되나 일부 치과병원의 복합제 등을 통해서도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