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도곡역을 지나던 전동차 객실에 불을 낸 60대 방화 용의자가 검거됐다.

28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 방향으로 들어오던 하행선 열차 객실에 인화성 물질을 던져 불을 지른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용의자는 7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곡역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방화 용의자로 추정되는 A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10시54분쯤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으로 향하던 열차 객실 의자에 인화성 물질을 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방화 과정에서 화상을 입은 A씨는 도곡역 인근 화상전문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으려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나면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전원이 긴급 대피하고 3호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사고를 처음 목격하고 소방당국에 신고한 사람은 옆 칸에 승차한 여성으로 이 여성은 "화재가 발생한 객실 옆 칸에 있었다"며 "객실 사이 투명 유리를 통해 옆 칸에서 불이 난 것이 보였고 사람들이 '불이야'를 외치기 시작해 119에 신고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