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행장 서진원)의 한 직원이 돈 1억원을 횡령했다가 자체 감사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해 12월말 실시한 자체 정기감사에서 행원급 직원이 횡령 사실을 적발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고객이 믿고 맡긴 은행에서 이같은 도둑질이 벌어지면서 고객들은 은행이 도둑을 키웠다면서 누굴 믿어야할 지 믿을 곳이 하나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작년 12월 감사를 통해 이 사실이 적발된 뒤 올해 1월 해당 직원은 면직처리했다고 밝혔지만 그것으로 끝이라는 발상에 그치고 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2년 말에도 직원 18명이 고객들이 낸 수수료 18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적발된 적이 있다.

문제는 이같은 금융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은행 자체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모든 것을 잡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해가 바뀔 때 마다 한건씩 터져 나온다. 지점장의 고객돈 횡령은 작년 초였고 고객이 낸 수수료 횡령은 작년 말 알려졌다. 결산을 하는 연말연시마다 한 건씩 툭툭 튀어나온다.

특히 수법도 다양해지고 지눙화되면서 내부감사에서 걸러내기가 무척 어려워 본사 차원에서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