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린 서울시장 방송토론에서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학교급식을 놓고 농약급식 논란을 벌였다.

정 후보가 잔류농약이 검출됐다는 감사원 감사결과를 인용해 고급 농약급식을 제공했다고 깎아내리자 박 후보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식재료는 전량페기됐다고 응수한 것.

26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이정희) 주최로 MBC(주관)와 KBS SBS가 동시중계한 서울시장 방송토론에서 정 후보는 박 후보가 펼쳤던 정책 중 하나인 급식문제를 놓고 시비를 논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친환경 무상급식이 사실은 '농약급식' "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박원순 후보가 많이 자랑한 친환경 무상급식의 식재료에서 잔류 농약이 나왔다는 감사원 감사결과 발표가 있었다"며 "서울시 급식은 친환경급식이 아니라 고가의 '농약 급식'이다. 우리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비싼 돈을 주고 농약을 먹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후보는 "농약이 검출된 식재료는 학생들에게 공급되지 않았다"며 "일명 '농약급식' 재료는 미리 발견해 전량 폐기했다"며 해명했다.

앞서 지난 23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농관원의 학교급식에 대한 안전성조사는 '학교급식법'에 따라 교육부(교육청)에서 의뢰하는 경우 실시하고 있으며, 의뢰 식재료에 대해 분석결과 부적합 농가에 대해서는 교육청과 학교에 통보 조치했다"며 앞서 제기됐던 '농약급식'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