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국제영화제에 황금종려상은 터키 영화 '윈터 슬립'에 돌아갔다.
누리 빌제 세일란 감독의 윈터 슬립은 부부 사이 위기를 맞은 중년 남성이 자신의 속물근성을 깨닫고 변해가는 이야기로 "리듬이 완벽하다"는 평을았다.

세일란 감독은 "반정부 시위 때 목숨을 잃은 이들을 포함해 모든 터키 젊은이에게 이 상을 바친다"고 말했다.
2위 작인 심사위원대상은 이탈리아 영화 '더 원더스'가 감독상은 미국의 베넷 밀러 감독이 수상했다.
여우주연상과 남우주연상은 각각 미국과 영국 배우에게 돌아갔는데 올해 칸 영화제에서는 이렇게 유럽과 북미 영화가 강세였다.

터키 영화가 아시아의 체면을 살렸지만 경쟁 부문에 진출한 18편 중 아시아 영화는 2편에 불과했고 한국 영화는 2012년 이후 2년 연속 본선 경쟁작을 내지 못했다.

다만 '밀양'으로 칸 여우주연상을 받은 전도연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고 수상엔 실패했지만 '도희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했고 상업 영화 '끝까지 간다'와 '표적'이 초청됐다.
우리나라 영화는 ２년 연속 본선 경쟁 부문에 한 편도 진출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