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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흥기업 워크아웃 신청, 밑빠진 독에 물붓나
2011년 02월 11일 (금) 17:25:57 뉴스플러스 webmaster@news-plus.co.kr
[이뉴스투데이 = 이광열 기자] 효성그룹 계열 중견건설업체인 진흥기업이 유동성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채권단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요청해 밑빠진 독에 물붙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진흥기업은 지난 9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워크아웃을 요청했다. 우리은행은 내부 검토를 거쳐 진흥기업의 워크아웃 요청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진흥기업은 유동성이 고갈돼 만기가 돌아오고 있는 수백억원 규모의 융통어음 등을 간신히 결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대주주인 효성이 두손을 들고나오자 금융권에 손을 벌리고 나서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나 다름없어 금융권으로서는 적잖은 부담이다.

우리은행은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지난 해 말 소멸된 만큼 재무약정 양해각서(MOU) 등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기업개선 추진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시한만료됨에 따라 회사가 워크아웃을 신청할 수 없게 됐기 때문에 진흥기업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먼저 가져오면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과 방안논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모그룹이자 대주주인 효성이 자금지원 등 자구노력 없이 금융지원에 기대려는 것은 안된다며 효성의 자금지원 등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효성은 자금지원에 사실상 손을 땐 상황이다. 
 
우리은행 측은 "진흥기업은 지난 해 기업 상시평가에서 대주주의 자금지원과 증자 약속 및 이행으로 'B등급'(일시적 유동성부족기업)을 받은 것"이라며 "대주주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진흥기업은 1959년 자본금 500만원으로 설립된 중견건설사로 70년대엔 10대 건설사 중 하나였다. 2010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임광토건과 한일건설에 이어 43위를 기록했다. 1977년 6월 기업공개를 통해 증권거래소에 주식을 상장했고, 1986년 진흥요업, 1997년 부산고속버스터미널을 인수했다.

하지만 1979년 오일쇼크 이후 공사대금 적체로 사세가 기울어 1987년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됐다. 이후 12년간 은행관리기간을 거쳐, 1999년 3월 관리종목에서 탈피했다.

2000년 10월 본사를 서울 후암동 지금의 위치로 이전, 2002년 2월 반도에 부산백화점과 버스터미널 부지 등 핵심 자산을 매각했으며 2008년 효성으로 매각됐다.

지난해 6월 실시된 건설사 신용위험평가에서 A~D 4개 등급 중 B등급(일시적 유동성 부족) 판정을 받은 이후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1300억 원 등 지금까지 총 2000억 원 이상을 진흥기업에 투입했다.

하지만 2008년 말 235.18%였던 진흥기업의 부채비율은 2009년 290.95%로 높아지는 등 재무상태가 악화됐다. 단기차입금 규모도 2008년 2018억원에서 2009년 3223억원로 급증했다. 건설업계와 증권업계에서는 일찌감치 진흥기업의 워크아웃설이 돌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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