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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송전탑 주민과 합의 발표,놓고 한전 주민 실효성 논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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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밀양지역 송전탑 건설을 둘러싸고 현지 주민과 한전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갈등을 해소하고 주민과 합의했다는 발표를 놓고 주민과 한전이 또다시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21일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송전선로가 지나는 마을인 상동면 여수·보라마을과 합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21일 발표했다.
한전은 보도자료에서 송전탑 건설공사를 반대해 온 상동면 여수·고정마을과 공사에 합의함에 따라 밀양지역 30곳 경과지 마을 중 90%인 27곳 마을과 합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전은 미합의 마을은 부북면 평밭마을과 상동면 고답·모정 마을 3곳 마을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여수마을은 송전탑 경과지 마을 중 공사반대를 시작한 처음 마을로서 최근까지도 지속적인 반대활동을 해왔다고 고정마을 일부 주민들도 마을 저수지와 송전탑 건설 예정부지 진입로 등에 집결해 송전탑 공사를 위해 통행하는 차량과 한전 관계자의 진입을 방해하는 등 최근까지 송전탑 건설 반대활동을 계속해왔다는 고 한전은 설명했다.
한전은 그러면서 "여수·고정마을 주민들이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송전탑 공사가 국민 모두를 위한 공익사업이라는 점에서 대승적인 결단을 내렸기 때문에 합의할 수 있었다"며 합의마을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또 "아직 합의하지 않은 3곳 마을과도 진심 어린 대화를 지속해 합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발이 쉽사리 누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한전과 주민간 합의가 일부 소수 주민들과 일방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주민총회 등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실효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전은 보도자료에서 각 마을 50% 이상이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구체적인 가구 수와 합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관련 여수·고정마을 주민들은 "한전이 마을과 합의했다고 하지만 그 합의는 마을총회 등의 요건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한전이 일부 소수 주민과 일방적으로 합의한 것이지 주민 다수는 합의 자체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송전탑 건설 합의 발표에 대해 합의 주민비율을 놓고 진실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밀양시 5곳 면 69개 송전탑 중 청도면 17개는 공사를 완료했고 현재 단장면 20개와 산외면 7개, 부북면 3개 등 46개 현장에서 공사를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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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9 목 12:27
shilu@news-plu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