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관련 대국민 담화 중 해양경찰 폐지 발표와 관련 해경이 의무경찰 선발시험을 폐지키로 했다가 하룻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박 대통령은 전날(19일) 대국민 담화에서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해경은 구조에 실패했다. 해경을 폐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해경은 담화 발표 직후 "이번 의무경찰 선발시험이 취소됐다"며 지원자들의 제출서류는 각 주소지로 돌려보내주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해경은 하루만인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취소 되었던 2014년 제4차 의무경찰(358기) 선발시험을 예정대로 실시함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해경은 입장을 번복한 것과 관련 뚜렷한 설명도 없이 의경 선발시험을 진행하겠다며 공지하고 글에 지역별 시험일정을 담은 파일을 첨부했다.

특히 재공지를 한 이날(20일 화)까지 등기우편 등으로 최종학력증명서, 신체검사서, 고등학교생활기록부, 자격증 등 관련 서류를 보내라고 해 응시자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해경의 이 같은 오락가락하는 모습은 세월호 사고 직후 구조과정에서 보여준 무능한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