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심장박동 정지로 심폐소생술에 이어 심장 심혈관 확장(스텐트) 시술을 받은 지 엿새째를 맞았지만 의식이 회복되지 않은 채 수면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병원에 입원 중인 이 회장은 16일 오전 치료와 관련해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회장은 수면 상태에서 진정제와 치료 약물을 투여하는 진정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저체온 치료를 끝내고 정상 체온 상태로 심장 기능 및 뇌파는 안정적이다.

의료계에서는 현재 이 회장의 건강상태는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상태로 일종의 혼수상태다. 

잠을 잘 때도 혼수상태이지만 이는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지만 이 회장의 경우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혼수상태라는 점에서 엄밀하게 다르다는 설명이다.

의료진도 젊은 사람같으면 의식회복이 빠를 수 있지만 이 회장은 고령인데다 평소 건강이 부축하지 않으면 혼자서 서있기 힘들만큼 체력이 약한 상태여서 의식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진은 의식회복 시기를 아직까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어서 삼성그룹 측은 안타까운 상황이다.

의식 회복을 서두르기보다는 환자가 고령에다 지병을 가진 점 등을 두루 감안한 조치다. 응급 심폐소생술(CPR)로 충격을 받은 심장 기능 회복은 최대화하고, 뇌 손상 등 우려는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의료진은 상태 호전을 기대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의식 회복 시기는 여전히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다만 진정제 투여량 등을 조금씩 줄인 뒤 언제 의식 회복을 시도할 지를 두고 고심 중이다.

의료진은 조만간 이건희 회장의 현재 상태 및 의식 회복 등에 대한 소견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