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에 따른  호흡곤란증세로 심폐소생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삼성그룹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이 회장은 전날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서울 한남동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옮겨오자마자 심장마비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이어 심장 상태가 안정되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심장 혈관 확장술인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 삼성측은 간밤에 시술이 잘돼 현재 안정을 취하며 회복중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이 응급조치를 받고 입원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 그룹 수뇌부가 병원에 집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실장 등 미래전략실 간부들은 이 회장의 상태를 전해 들은 후 향후 대책을 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 부회장과 사장들도 비상연락을 받고 병원이나 회사 등에서 비상 대기 중이다.

이 회장은 시술을 받은 후 현재 삼성서울병원 본관 VIP 병실로 옮겨져 회복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곁에는 딸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출장길에 나섰던 이재용 부회장도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해 병실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측은 애초 이날 오후 의료진이 이 회장의 상태에 대해 브리핑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입원 관련 경과에 대한 설명으로 대체했다.

이와관련 이 회장의 병세를 전하기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명의로 '10일 밤 11시경 호흡곤란 증상, 자택에서 순천향대학병원 응급실로 이동, 응급실 도착 직후 심장마비 증상 나타나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시행함' 등의 입원 관련 경과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