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이 공사 입찰 과정에서 담합을 한 사실이 또 적발됐다. 올 들어만 세 번째다.

포스코그룹은 10년 이상 윤리경영을 특히 강조해왔는데 이와는 정반대다. 그동안 따낸 다른 공사들도 의심을 받게됐다.

포스코건설은 2011년 대구 서부하수처리장의 환경 시설 공사를 따냈다.

당시 한솔이엠이와 입찰 경쟁을 벌였는데, 공정위 조사 결과 두 회사가 써내는 가격을 짜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포스코건설이 한솔이엠아이를 하도급 공사를 주겠다며 들러리로 세웠다.

포스코건설의 담합 행태는 '윤리'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포스코건설이 담합으로 공정위에 적발된 건은 올 들어서만 세 차례에 이른다. 이로 인해 부과된 과징금만 2백억 원이 넘는다.

포스코건설이 속한 포스코그룹은 2003년부터 윤리경영을 특히 강조해왔다. 지난해엔 윤리경영 10년을 기념하는 행사까지 대대적으로 열기도 했다.

입찰 담합으로 윤리보다 이익이 먼저임을 보여준 포스코건설은 윤리경영 10년이 '말 따로, 행동 따로'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