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 보수신문인 산케이는 "한때 70%대에 달했던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밑돌고 있고 이는 집권 2년차를 맞은 박근혜 정부에 처음있는 위기"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예측할 수 없는 사고로 인해 예기치 못한 정치적 위기라는 측면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1년차에 접어들었을 당시 광우병 파동으로 인한 위기를 연상케한다"며 "당시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서울 도심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다.

또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며 "희생자 대부분이 수학여행을 떠난 고등학생으로 여론이 감정적으로 격앙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월호 유족들이 분향소를 방문한 박 대통령에 항의하거나 정부 관계자의 조화를 밖으로 치워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것은 여론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번 참사를 두고 '대통령의 눈물'과 관련된 논란이 흥미로운 부분이라고 했다.

이 신문은 박 대통령이 한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왜 울지 않는가", "대통령의 눈물이 보고 싶다" 등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면서 "이 전대통령은 재임기간 북한의 천안함 격침사건으로 희생된 장병들의 추도식에서 목이 메인 채 눈물을 보인 적이 있었지만 당시 군 최고통수권자가 눈물을 보였다는 점에서 혹평을 받았다"고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