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된 정부의 대책에 항의하는 광주 횃불시위에 일베 회원이 처벌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자 경찰이 합법시위라면서도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극우성향 사이트 일간베스트(일베)의 한 회원이 광주에서 지난달 말 열린 박근혜 퇴진 횃불시위 수사의뢰와 관련 경찰이 횃불소지 행위에 대해 수사해 처벌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일베의 한 회원은 경찰청 국민신문고에 광주에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열린 '횃불 시위'에 대해 "처벌을 요구한다"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광주 동부경찰서는 사법처리 방침을 밝혓다.

해당 일베 회원은 3일 "경찰청에 30일 광주헷불폭동행군 민원답변 왔다 ㅋㅋㅋ 사법처리예정이라고 한다"는 글과 함께 캡쳐화면을 게시했다.

이 회원은 "횃불로 사람에게 붙붙여 죽일수도 있고 남의 집에 불을 붙여서 재산손실을 일으킬수도 있다"며 '횃불폭동행군.png'라는 내용으로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
 
이에 대해 광주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는 답변에서 "당일 민주노총 주관 노동절 기념 집회 및 행진은 신고된 집회로 불법적인 도로점거는 아니지만 행진중 횃불을 소지한 것은 공공의 안전을 위협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고 집회 주최자를 소환, 수사하여 사법처리할 예정"이라고 대답했다.
 
또 "우리 광주동부경찰서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법을 경시하는 행위에 대한 법집행을 통해 선량한 시민들에게 피해가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