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황창규, www.kt.com)가 1분기 매출이 5조 8461억원으로 전년동기(6조 1045억원) 대비 4.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20억원으로 1년 전 같은기간(3673억원) 보다 무려 58.6%나 떨어졌다. 지난해 유무선완전무한요금제인 ALL IP를 내세워 공략했던 이후 큰 무기가 없었던 탓이다.

KT는 30일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매출 감소는 유선 매출감소와 상품매출 하락 등이 직격탄을 맞았고 영업이익은 마케팅비용 상승 등의 영향이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TE 선전으로 무선전화 매출이 늘고 있지만 유선매출이 줄어드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LTE 가입자 확대를 통한 ARPU 상승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7,834억원을 기록했다. 무선분야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조7565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성장했었다.

1분기말 LTE 가입자 비중은 52.4%로 863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하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KT는 4월 27일 영업재개에 맞춰 ‘스펀지’ 플랜 등 신규 마케팅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영업 재개 후 KT 무선 가입자 흐름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KT는 밝혔다.

LTE는 2012년 1월 서비스 개시 이후 1년 2개월만인 2013년 3월20일 500만명을 달성했다. 서비스 개시후 5개월만(6월)에 100만명, 8월 200만명, 11월 300만명, 2013년 1월 300만명을 유치했다. LTE만이 분전하는 셈이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감소한 1조 4,201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고 있으나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유선은 지난해 같은기간에도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의 안정적 성장세를 기반으로 현재 IP 기반 가입자 규모를 지속 확대하여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극복할 계획이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7% 성장한 3,696억원을 달성했다. KT IPTV는 2014년 1분기 19만 명 순증을 기록하며 516만 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특히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동기 대비 약 25.5% 성장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올해 80만 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고,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을 통해 IPTV의 성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한 9,865억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기타서비스 매출은 부동산 개발매출 하락으로 전년동기 대비 30.7% 하락한 2,992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올 한해 서비스, 연구개발 등 모든 역량을 고객 중심으로 재정비하여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경쟁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계획이다. 그리고 ‘1등 KT’ 정신으로 지속적인 네트워크 경쟁우위 확보, ‘스펀지’ 플랜 등 차별화된 상품 개발, 유통망 고도화, CS 개선 등을 통해 고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가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전반적인 그룹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 전 그룹사가 한 몸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는 ‘Single KT’ 와 ICT 기반의 그룹 경영 시너지 창출을 통해 KT그룹의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KT CFO 김인회 전무는 “KT는 비상경영 선포, 사업합리화, 특별명예퇴직을 단행하며 비장한 자세로 경영정상화에 매진하고 있으며, 전 임직원이 필사의 각오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고 말하고, “KT는 오랫동안 1등을 해 온 기업이며, 100년 역사를 가진 국민기업으로서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고 ‘1등 KT’를 실현해 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