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질 소유주인 유병언 세모회장과 금융권의 특혜성 대출에 금융감독 당국이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따라 유병언 회장과 금융회사 간부진의 연루 의혹이 규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 전 회장은 신도들이 집단자살한 오대양 사건 당시 정관계에 걸쳐 상당한 인맥과 로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기관 수장들이 낙하산으로 임명되다보니 일부 금융기관 수장들도 유 전 회장측과 상당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일부 전현직 금융기관 수장들은 구원파 행사등에 임원들과 직접 참석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들 은행은 유 전 회장측 계열사와 주거래은행이 되기 위해 은행들이 대출경쟁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 시중은행의 지주회사 고위간부는 구원파 교회에 거액의 헌금도 했다는 얘기가 파다하다"고 전했다.

유병언 전 회장측과 거래를 한 은행은 KDB산업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 경남은행 등 4곳이다.

청해진해운과 관계사들이 받은 총 대출금 2000억원 가운데 이들 은행 4곳이 대출해준 것만 65%를 넘는다.

금융감독원은 25일부터 기획검사국 주도로 청해진해운과 계열사들에 대출을 해준 이들 4개은행에 대해 불법대출 여부에 대한 특별검사에 착수키로 했다.

금감원은 이에따라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 검사역 3명을 파견해 은행내에 마련된 특별검사실에서 거래자료를 제출받아 검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