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6월부터 A380기를 도입한다. 세계에서 A380은 운용하는 11번째 항공사가 된다. 

국내에서는 대한항공에 이어 두번째 A380 취항 항공사가 돼 대한항공의 프리미엄 서비스에 도전장을 낼 수 있게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A380 1호기에 대해 지난달(3월) 26일 독일 함부르크 에어버스 도색공장에서 고유의 색동무늬 도색작업을 끝냈다.

아시아나항공 A380 1호기는 오는 5월 26일 프랑스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에서 인도받고 6월 중순 일본 나리타 노선에 취항하면 전 세계에서 에어버스 A380을 운용하는 11번째 항공사로 이름을 올린다.

아시아나항공은 이후 단거리 노선인 일본 나리타와 홍콩으로 가는 노선에 A380을 바로 투입하고 8월부터는 2호기를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주노선(LA)에 A380이 투입될 계획이다.

올해 2대의 A380을 도입하고 2015년과 2017년에도 각각 2대를 들여와 총 6대의 A380을 운용할 계획이다.

인테리어는 탠저린사의 디자인을 적용한다.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총 495석으로 각 클래스별 승객 수요에 맞춰 좌석을 설계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A380은 기존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강점으로 알려진 퍼스트 스위트와 비즈니스석 등 프리미엄 좌석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는 설명이다.

1등석은 좌석 길이가 83인치에 달하고 32인치 HD LCD 모니터를 장착해 승객의 편의를 도모했다. 또 좌석 입구마다 슬라이딩 도어를 장착해 기내에서의 개인 공간을 극대화했다.

비즈니스석은 지그재그식 좌석 배열을 유지해 모든 좌석을 출입이 자유롭고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트래블 클래스는 기존 시트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줄여 1인치 가량 좌석 두께가 얇아지도록 슬림 핏 시트를 장착했다. 이를 통해 레그룸(다리를 뻗을 수 있는 공간)을 넓혔다.

아울러 트래블 클래스 2층 창가 좌석에는 별도 개인 사물함을 설치해 좌석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버스와 향후 10년 동안 부품 공급 등을 지원받는 사후관리프로그램(FHS) 계약을 맺어 A380 운용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A380기는 결함도 있다. A380기는 기체가 세계 최대규모여서 그만큼 단점도 있다. 국내에서는 뜨고 내리기가 쉽지 않다.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어디라도 착륙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인천공항 외에는 별 수가 없다. 공항 활주로가 좁아 이착륙시에는 조종사들이 초긴장을 해야한다.

A380기 도입을 앞두고 조종사 노조의 관계자는 "A380기의 조종간을 잡은 조종사들 이야기를 들으면 인천공항을 이착륙할 때 간이 콩알만해진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그만큼 위험부담이 크다는 얘기다. 이같은 원인은 전세계적으로 공항시설 대부분이 세계최대항공사인 보잉사의 747 점보여객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정도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공항에 A380기의 모습을 처음 선보인  아랍에미레이트 A380기의 경우 사고가 날 뻔한 위험한 고비를 여러차례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에 앞서 A380기를 운용한 노하우가 있는 한 항공사도 이착륙시설이 좋은 LA공항에서 최근 A380기가 공항시설을 충돌하는 사고가 난 바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아시아나항공이 착륙사고를 낸 곳이기도 하다.

국내 조종경험이 많은 조종사들조차 A380기를 조종하는게 상당시간 불안할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암ㅎ다.

국내에서 A380기를 운항할 수 있는 노선폭이 그만큼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A380기가 실질적인 플러스 효과만 낼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