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 해운의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유 전 회장일가의 횡령 및 배임 혐의를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3일 유 전 회장 자택과 청해진해운 계열사 등 10여 곳에 대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월호 운영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유 전 회장과 두 아들의 자택, 청해진해운과 계열사들은 물론, 유 전 회장과 관련된 종교단체 사무실까지 대상에 포함됐다.

청해진해운의 실질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 회장 일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이 23일 유 전 회장의 자택 등 10여곳에 동시다발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이 유 전회장의 자택에서 압수물을 들고 나오고 있다.

검찰은 회계 장부와 내부 보고서 등 회사 운영과 관련된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확보했다.

검찰은 또 재산의 국외 유출을 비롯해 탈세와 재산 은닉, 감독 기관들을 상대로 한 로비 의혹 등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해진해운은 해양수산부로부터 운항면허를 받아 20여년간 인천~제주 노선을 독점 운항해왔다. 검찰은 이 과정에 로비가 있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청해진해운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 등 2곳에 대해 특별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국세청으로부터 자료도 넘겨 받아 수사에 활용하기로 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유 전 회장 일가와 임직원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여객선사의 감독기관인 한국해운조합 본사와 인천지부를 압수수색하는 등 고질적인 항만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