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 교육시장의 선두주자인 메가스터디가 매각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가스터디 창업자인 최대주주 손주은 대표는 최근 경영권을 매각키로 하고 모건스탠리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

손 대표 친인척과 2대주주인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도 지분을 공동 매각키로 해 매각지분은 총32.56%다.
코리아에듀케이션홀딩스는 사모펀드 H&Q아시아퍼시픽코리아가 2012년 메가스터디에 투자하기 위해 설립한 SPC(특수목적회사)다.

메가스터디는 최근 시가총액이 4500억원, 보유 현금(현금 및 현금성 자산ㆍ단기 금융상품ㆍ매도 가능 금융자산) 1000억여 원,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때 매각가는 3000억원대 내외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경영권 프리미엄에 대해서는 부정적 시각도 나오고 있어 2500억원 정도까지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2000년에 설립된 메가스터디는 2000년대 초반 교육의 온라인화를 주도하면서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업체로 성장했다.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스타 강사 확보, 입시설명회 같은 효과적 마케팅 등 내부 노력과 초고속인터넷 보편화라는 외부 환경이 때를 맞은 것이다. 

2003년에는 오프라인 학원 사업에도 진출해 현재 수도권 지역에 9개 직영 학원을 거느리고 전문대 입시, 출판, 급식 시장까지 진출하고 2011년에는 대학 편입학 시장 1위인 `아이비김영`을 인수하기도 했다.

메가스터디가 온.오프라인에서 고속성장을 해왔지만 입시교육에 의존도가 크다는 점은 떨쳐낼 수 없는 부담이다. 

정부의 입시제도가 방과후 학교와 EBS교육방송 강화 등 공교육 강화로 옮겨가면서 사교육 시장에 부담으로 되고 있다.

또 출산률 저하로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고 입시위주 교육환경에서 마이스터고교 출현 등 다양한 교육도입은 사교육 시장을 위축시키는 부담요인이다.

메가스터디 입장에서 교육환경의 급변이 입시교육 의존도가  크다는 점에서 성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고등 온라인 22%, 고등 오프라인 28%, 초증등 온라인 10%, 종속기업 36%로 고교입시 사업이 절반을 넘는다.

유진투자증권 김미연 연구원은 "고등온라인 부문에서 수능영향력이 저하됐고 특목고 입시 철폐 및 내신강화로 중등온라인 사업부문 매출액이 역성장 전망 기록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서는 "보유주식에 대한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악화되는 모양새다.
영업이익은 2011년 835억원, 2012년 592억원, 2013년 502억원으로 큰 폭으로 줄었다. 매출액도 2011년 3426억원, 2012년 3279억원, 2013년 3168억원으로 감소세다.  

올해 1분기에도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5%, 10.7% 줄어든 492억원과 86억원으로 예상된다.(유진투자증권)이는 시장 기대치인 92억원을 밑돌 전망이다.

주가도 하향조정되고 있다. 유진증권은 목표주가를 8만원에서 7만6000원으로 낮췄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국내외 사모펀드, 국외 교육 기업, 메가스터디 같은 입시학원계와 스타 강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매각과 관련 보유주식에 대한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행사항은 없다.(유진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향후 매각 진행 과정 속에 매각 주체나 가격 등으로 동사의 펀더멘털과는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일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며 "다만 최근 사교육 억제정책 분위기 속에 매각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3분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은 점이나 매각 이후 새로운 주체가 실행할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관한 지속적인 검증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