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해상 여객선 침몰사고를 수사중인 검경합동조사단은 18일 "조사결과 배가 침몰하기 직전 3등 항해사가 조타를 맡겼다"고 밝혔다.

사고 여객기는 원래 선장이 1등 항해사인 신모(47)씨였다. 신씨는 사고 당일 휴가를 떠났고 2등 항해사 이준석(69)씨가 선장을 맡아 운항했다.

그러나 사고지점에서는 3등 항해사이자 입사한지 4개월밖에 안된 30대 신참 항해사가 운항을 맡았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이후 박모(25.여)씨가 조타실 키를 잡고 있었다.

통상 오전 8시부터 12시까지는 3등 항해사가 당직 사관으로 조타를 맡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사고여객선은 경력 1년의 입사 4개얼 신참에게 조타를 맡겨 물살이 빠른 해역을 통과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3년 전 해양대를 졸업한 뒤 중국에서 1년간 항해 경험을 쌓아 청해진해운에 입사한 지 4개월됐다.

해경 수사본부는 사고 조사결과 세월호가 사고지점에서 급격하게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균형을 잃었고 쌓였던 적재화물들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배가 기울자 선장 이모씨는 선원들과 함께 먼저 탈출한 것으로 드러나 선장으로 역할을 못한 것으로 드러나 비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