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해상 사고 선박의 선장과 선원의 무책임한 행동이 분노를 사고 있다.

17일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세월호와 제주 해상관제센터와 교신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교신내용을 보여준다.

사고 선박이 첫 교신을 한 때는 오전 8시 55분 "저기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 갑니다"라고 했다. 첫 교신 때 이미 배가 기울어 쓰러지는 위험상황에서야 첫 교신을 한 것이다.

구조요청이 지체되면서 피해를 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선박은 1분 뒤 더욱 위급해졌음을 알렸다,

세월호는 "지금 배가 많이 넘어갔다. 움직일 수가 없다. 빨리 좀 와달라. 병풍도 옆에 있다"고 교신했다.

이에 관제센터는 해경 긴급 신호번호인 112에 긴급구조 요청을 했고, 다시 세월호와 교신을 시도했다.

세월호는 오전 9시 '현재 선체가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다. 컨테이너도 넘어갔다'고 전했다.

관제센터는 '인명피해'가 있냐며 "배에서 빠져나갈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세월호는 "이동이 어렵다"는 대답만 했다. 

배에서 탈출한 구조자들은 당시 세월호 측이 탑승자들에게 선실에 머무르라는 선내 방송을 했다고 전했다.

배가 기운다고 교신하면서 승객들에게는 대피안내를 하지 않고 선실에 있으라는 안내방송만 했다.

대피 방송만 제대로 이뤄졌어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