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지역 기초단체장 공천이 부정과 비리 전력으로 공천 배제된 사람들이 다시 경선 자격을 주는 가 하면 단수추천으로 후보가 확정된 것을 뒤집는 등 '왔다갔다 원칙없이' 진행되면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비판을 제기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13일 연수구청장 후보경선에서 이재호 전 시의원을 후보로 확정하는 등 15일 현재까지 6명을 후보로 확정했다.

10개 시.군구 기초단체장 중 확정된 곳은 ▲옹진군수는 조윤길 현 군수 ▲서구청장 강범석 후보 ▲부평구청장 박윤배 후보 ▲동구청장 이홍수 후보 ▲남구청장 최백규 후보 ▲연수구청장 이재호 후보 등 6개 지역이다.

남동구청장은 여론조사를 벌여 조만간 확정될 예정이다. 나머지 중구청장과 계양구청장, 강화군수 후보는 안갯속이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당초 계양구청장 후보를 오성규씨로 단수 추천했으나 이를 백지화하고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공천신청자를 다시 접수받고 있다. 더구나 이곳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분류된 곳이다.

새누리당은 또 현직인 김홍섭 중구청장과 유천호 강화군수 등이 '전과'가 있다며 '부적격자'로 분류해 공천대상에 제외시켰다.

이에 현직 단체장 지지자들이 강력 항의했다.

문제는 공천관리위원장이 바뀌면서 뒤죽박죽 변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지난 8일 인천지검장 출신인 전용태 변호사가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사퇴하고 신임 위원장에 친박계의 윤상현 의원이 선임되면서 갑자기 두 현직 단체장을 다시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결정했다.

새누리당 내 일부 의원들은 “이미 공천관리위에서 부적격자로 심의해 경선에서 탈락시킨 후보를 다시 경선에 참여시키기로 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며 "공천관리위원장이 현역 의원이다보니 공천 배제된 현역단체장들이 불만을 갖고 탈당이라도 하면 자신의 다음 선거에 영향을 받을 것을 염려한 개인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란 얘기들이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