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운태 이용섭 윤장현 3명이 출마한 광주광역시장 후보 경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광주지역 현역 의원들이
윤장현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장현 예비후보는 전 새정치연합의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안철수 의원측 사람이다.
광주지역 의원 5명은 새정치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당내 대다수 반응은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반응이 많다.

지지선언 발표자로 나섰던 김동철 의원은 1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광주와 새정치민
주연합을 위해, 그리고 대한민국을 위해 어떤 후보가 가장 적임자가 될 것인지 우리들이 한달 가까이 고민하고 고민했다"며 "상대 후보에게는 정말 대단히 죄송하지만 이런 선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불가피성을 피력했다.

그는 "민주주의뿐만 아니라 일단 현시점에서 새누리당과 박근혜정권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힘이 필요한데 그것은 전국 어느 지역보다도 먼저 광주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대규모의 조직을 가동하고 세를 과시하면서 전화기 착신전화를 하고 이런 것들이야말로 구태정치"라고 지적하며 "과거 노무현 대통령처럼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후보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 그런 정치가 저는 새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 사전교감설에는 "우리 뜻을 전달한 것은 20일 정도 됐지만 광주지역 의원들의 입장을 표명하는 것이니까 지도부가 하라마라 할 그런 성질은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는 당 지도부와 광주시당 위원장 등 인사들이 지지선언에 참가해 공정성을 해쳤다는 비판에 "경선관리는 양승조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한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하는 것이므로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시장 경선 후보는 물론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들까지 새정치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경선후보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공정을 지켜야 할 사람들이 냉정심을 잃고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용섭 의원은 이에대해 "내 귀를 의심했다. 국회의원들은 지방선거의 공정한 공천관리를 해야 될 심판들인데 그 심판들이 특정 선수 지지를 선언하고 나왔으니까 황당하고 우려됐던 것이 사실"(CBS라디오)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안철수 공동대표가 모 의원에게 전화를 해서 윤장현 후보 지지선언을 부탁했다는 기사도 있다"며 "광주시민들의 뜻을 완전 무시하고 통합신당이 특정후보를 공천하게 되면 광주시민들의 엄청난 저항에 직면할 것이고 통합신당의 지지율은 추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공동위원장 전략공천 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공동대표와 가까운 박주선 의원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새정치 실현에 대한 그 열망과 또 충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정치적 의사 형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국회의원들이 경선을 코앞에 앞두고 공개적으로 집단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선언을 하는 것은 새로운 줄서기 차원에서의 부당 또는 부정경선의 후폭풍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대단히 부적절한 방법"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지도부 사전교감설에 관해선 "후폭풍이 일어날 것이 뻔한데 지도부가 이런 판단을 못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5명 의원들도 지도부와 무관한 독자적인 결정을 했다고 보고 지도부는 관여가 안 됐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새정치연합 공동위원장 출신인 이계안 최고위원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 인터뷰에서 "오늘 결의를 거쳐 현직 국회의원들이 공천에 불개입하는 것을 선언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