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노동자의 백혈병 논란과 관련 삼성전자가 빠른 시일내에 경영진의 공식 입장을 내겠다고 14일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백혈병 인정과 산업재해 인정을 요구하며 사측과 6년여간 힘겨운 싸움을 해온 유족과 관련 시민단체의 요구에 진전된 대답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삼성전자 김준식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반도체 백혈병 가족 측 제안에 대한 삼성전자 입장'이라는 자료를 내고 정의당 심상정 의원 측의 중재 보상안 제안에 대해 경영진이 이른 시일 내에 공식 입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백혈병 산업재해 논란에 대해 여러 채널을 통해 조사 결과와 보상대책 등을 내놓은 적이 있지만, 경영진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백혈병 문제는 지난 2007년 삼성전자 기흥반도체 공장에서 근무한 황유미씨가 급성 백혈병으로 사망하면 이후 백혈병 환자가 수십명이나 발생했고 사회문제화 됐지만 삼성전자는 눈을 감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