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일이 첫 데이트 장소에서 옛 추억을 떠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3일 방송된 MBC '일밤-아빠 어디가'에서 성동일은 딸 성빈과 함께 울산에서 오붓한 데이트를 즐겼다.

성동일은 이날 딸 성빈이와 함께 아내와 처음 데이트를 했던 울산의 국밥집을 11년만에 찾았다.

성동일은 성빈과 함께 국밥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엄마를 처음 만났을 때 떨려서 손도 못 잡았다"라고 당시 떨림을 기억했다.

이후 성동일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인 국밥집 모습에 옛 추억에 젖었고 이내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아빠가 진짜 힘들 때 엄마를 만났다. 엄마가 아빠를 만나서 고생 많이 했다. 엄마한테 미안해서 그런다"고 말했다.

또 성동일은 "당시 사업에 도전했다가 큰 빚을 져 혼인신고만 하고 살았다"고 밝혔다.

이어 "누나가 예능에 출연하라고 했지만 배우 자존심에 못했다. 그러자 누나가 "네 아내 감자탕집에서 설거지 해" 라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나 몰래 일을 하고 있었다. 아내가 아침 방송에 나와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에 남들이 알아볼까봐 주방에서 설거지를 했다. 화도 났지만 미안했다. 지금껏 내색하지 않고 내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우리 빈이를 보고 아내가 보였다"고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