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의류브랜드를 지향하는 '이랜드그룹'이 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랜드그룹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K리그 프로축구단 창단을 발표하고 "오는 2020년까지 아시아 1위의 축구단을 만들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은 이날 "성적도 중요하지만 넘버원 인기구단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기업이 사회에 기여하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지만 스포츠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팬들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는 구단 운영을 통해 한국 프로축구 발전의 한 축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랜드는 의·식·주 등 다양한 분야에 사업을 해왔고, 오래전부터 스포츠단 창단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창단 소식이 알려지면서 박성경 부회장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면서 관심도를 실감하게했다.

이런 가운데 이랜드 박성경 부회장의 패션 감각도 관심을 끌고 있다. 박성수 그룹회장의 동생으로 박 부회장은 모자를 즐겨 쓰는 멋쟁이다.

그는 모자를 쓰는 이유가 있다고 한다. 아침 머리 손질 시간을 줄여서 더 많은 업무 처리와 미팅을 소화하기 위해서 모자를 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서울 신촌 이화여대 앞에서 의류점으로 시작해 중견그룹으로 회사를 키웠다.
박 부회장은 이화여대에서 섬유예술학과를 졸업하고 84년에 이랜드에 입사해 오빠를 도우며 회사 발전에 기여했다.

박성경 현재 부회장은 전공을 살려서 여성복 디자인을 전담한다. 로엠 같은 성공 브랜드가 그 손에서 태어났다. 그 밖에 제롤라모, 투미, 오스본 같은 브랜드들을 론칭시켰다.

때를 만나 잘 선택한 경영자의 본능적 감각에 전문적 식견이 더해져 오늘의 그룹으로 서게한 그의 안목이 축구단을 창단하는데서 또다른 안목을 발휘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