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팀장급 간부가 9천709억어치의 가짜 확인서를 부동산개발업자에게 발급해준 것으로 드러나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동경지점에서 수천억원대의 불법대출과 주택채권 횡령과 고객정보유출 등 끊이지 않는데 이번에 또다시 간부의 가짜 확인서 발부가 드러나면서 KB국민은행이 금융범죄 소굴로 전락해버려 고객들의 불안을 자초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자체 감사결과 서울 모 지점 이모 팀장이 올해 2월부터 3월말가지 부동산개발업자 강모씨에게 9709억원 규모의 허위서류를 발급해준 사실이 드러나 검찰에 고발했다.

이 팀장은 예금 입금이나 대출심사 등과 관련한 내용의 입금 및 지급예정 확인서 문서 발급 및 대출예정 확이서 등 6101억원 규모의 확인서 10건을 허위로 작성해 강씨에게 넘겨줬다.

또 실제 예금한 사실이 없는데도 예금이 있는 것처럼 해 3600억원 규모의 예금 입금증 4건과 현금 보관증 8건도 가짜로 만들어줬다.

\이 팀장은 자신의 개인 도장과 사인을 이용해 허위서류를 만들어줬다.

이 팀장이 발급해준 가짜 서류들은 실제로 은행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서류양식들로 법적 효력은 없다고 밝혔다.

문제는 강씨가 이 팀장에게 받은 허위서류를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사기행위에 사용했을 가능성이 커 대규모 피해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이 사고다발 지역으로 부상함에 따라 감사수위를 높여 종합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를 통해 완전 붕괴되다시피한 내부 통제시스템을 정밀하게 종합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