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을 삼성 상업적 마케팅에 활용한데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댄 파이퍼 백악관 선임고문은 6일(현지시간) 미국 CBC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현재 상황에 대해 삼성 임원들과 대화했다"며 "우리의 우려를 삼성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티스가 삼성과 스폰서 계약을 맺은 것을 전혀 몰랐다"고 거듭 강조했다.
페이퍼 고문은 난색을 보이며 "우리는 변호사들에게 이 문제를 맡겼다"고 밝혀 법적 절차에 착수했음을 시사했다.

미국 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인 데이비드 오티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갤럭시노트3로 찍은 사진 한 장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사진 속에서 오바마와 오티즈는 활짝 웃는 모습을 취하고 있다.

삼성은 셀카에 쓰였던 스마트폰이 갤럭시노트3라고 밝히고 오티스 트윗을 자사 520만 팔로워에게 리트윗하며 홍보마케팅에 활용했다.

파이퍼 고문은 "누구나 대통령의 초상을 제품 홍보에 쓰려고 하면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주 정례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이미지를 상업적인 목적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이를 분명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