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잠정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8일 공시를 통해 2014년 1분기에 영업이익 8조4000억원을 올려 작년 4분기(8조3100억원)보다 1.08%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1분기 매출액은 53조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직전분기인 2013년 4분기(59조2800억원)보다 10.59%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0.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33% 감소했다. 2013년 1분기에는 매출액 52조8700억원, 영업이익 8조780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공시된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25개 주요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 평균인 영업이익 8조4589억원, 매출 추정 평균치 54조6807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8조3100억원으로 직전 분기(10조1600억원)보다 18%나 감소하면서 어닝쇼크 수준으로 평가됐다.

삼성전자는 작년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하며 4분기에도 10조원대 전망이 나왔지만 스마트폰 판매가 타격을 받으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1분기에도 IT 업종의 계절적 비수기 등의 여파로 실적이 쉽게 호전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이다. 증권사 예상치를 뛰어넘는 깜짝 쇼는 나오지 않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 실적이 애초 기대보다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IM(IT·모바일) 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보다 많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일부 증권사들은 갤럭시S5 국내 조기 출시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부문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