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추석 국민대 교수가 한국관광공사 신임사장에 내정됐다.

변 교수는 청와대에 보고된 후보 2명 중 지난 2일 관광공사 차기 사장으로 최종 낙점됐다.

임기는 이달 30일부터 3년간이며 오는 4일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관광공사 사장 임명장을 받는다.

경남 마산 출신인 변 교수는 광고 디자인 전문가로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캠프에 영입돼 일했다.

당시 박 후보의 웃는 울굴을 디자인해 딱딱한 인상의 후보자를 친근감있게 표현해 효과를 보도록 했다.

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에는 당선인 비서실 홍보팀장을 지냈다.

변 교수는 관광공사 사장 공모에 응모하면서 의외의 인물로 꼽혀왔다. 관광과 관련성이 적은데다 경영 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관광공사 주변에서는 낙하산 인사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일단 관광공사 노조는 변 사장의 출근부터 저지한다는 계획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는 그동안 '공정 인사', '낙하산 인사 종지부'를 주장하며 변 교수의 사장 내정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광공사 노조는 "관광산업 전반을 꿰뚫고 있는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 변 내정자가 대선 과정에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관광공사 사장에 임명하게 되면 명백한 '보은 인사'에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변 내정자가 사장으로 공식 임명될 경우 출근 저지 투쟁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장 임명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관광공사는 전임 이참 사장도 이명박 대선 후보 캠프에 한반도 대운하 특별위원회 특보와 소망교회 출신이어서 보은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