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법원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게 출두명령을 내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 대법원 재판부는 2일(현지시간) 현지 기업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이 회장에게 6주 안에 법원에 출석하라고 명령했다.

특히 대법원은 이 회장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발부하겠다고 했다.

인도 업체인 'JCE 컨설턴시'가 삼성이 자사에 지급해야 할 140만 달러를 지급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발단은 삼성 두바이법인이 사기를 당하면서 비롯됐다.

2002년 삼성 두바이법인은 어음을 주고받던 거래업체로부터 사기를 당했는데 이 업체가 어음을 JCE 컨설턴시로 돌린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소송과 직접 관련은 없다. 문제의 어음 사기사건 피의자는 이미 두바이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 받은 상태다.

삼성측은 법률 대리인 등을 통해 충분히 설명하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도대법원은 이 회장이 삼성전자 최고의사결정권자로 책임이 있는 핵심인물로 간주하고 출석을 명령한 것이어서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체포영장 발부를 경고해 이 회장이 어떤 태도를 취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