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31일 사상 처음 공개된 대기업 총수 및 전문경영인(연봉 5억 원 이상 등기이사)들의 급여순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1억원으로 연봉킹이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순이었다.

그러나 총수들의 실질적인 연간 수입인 급여와 배당금을 더한 최고 소득을 얻은 재벌총수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기업분석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3년 재벌총수의 연봉과 배당금을 합한 소득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714억원 , 삼성생명 352억원, 삼성물산 11억원 등 총 1,078억6,4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이 회장은 등기임원이 아니어서 연봉공개대상은 아니지만 2009년 경영복귀 이후 삼성전자 회장직을 맡고 있음에도 연봉은 전혀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등에서 받은 연봉 140억원에다, 배당금 495억400만원을 합쳐 총 635억400만원을 올려 2위에 올랐다.

지난해 301억원으로 연봉랭킹 1위에 올랐던 최태원 SK회장은 배당금 합산 결과 3위를 차지했다.
최 회장은 SK, SK C&C, SK케미칼 등 4개 계열사로부터 285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총 586억7,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4위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차지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글로비스 등 3개 회사로부터 총 228억9,000만원의 배당금을 받아 전날 공개된 연봉 24억3,000만원과 합쳐 253억2,000만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배당금 192억2,300만원에 연봉 43억8,000만원을 합쳐 총 236억300만원으로 5위에 랭크됐다.

6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총 199억1,100만원(배당금 67억9,100만원+연봉 131억2,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7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65억8,300만원(배당금 118억2,900만원+연봉 47억5,400만원), 8위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은 배당금만 154억8,800만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배당금만으로 154억3,600만원으로 9위, 구본무 LG그룹회장의 동생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총 149억3,800만원(배당금 136억6,700만원+연봉 12억7,100만원)을 벌어 10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