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수 이식으로도 듣지 않는 난치성 급성 혈액암 환자에게 가족 면역세포를 이용해 악성 혈액암 환자의 생존률을 7배나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생명공학연구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가족의 골수를 이식한 난치성 급성 혈액암 환자 41명에게 면역세포인 NK세포를 2차례 투여한 결과 놀랍게도 5%에 불과하던 환자의 생존율이 35%로 7배나 높아졌다.

면역세포의 10%를 차지하는 자연살해를 의미하는 이른바 NK세포는 인체에 침입한 병균을 죽이는 역할을 한다.

서울 아산병원 이규형 교수는  "추가접종을 하니까 백혈병 재발이 줄어들면서 환자 생존이 증가한다"며 "완치된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런 데이터는 전세계적으로 처음이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추출한 NK세포가 죽지않도록 영양분을 공급하고, 대량 배양하는 기술개발도 성공했다.

연구진은 지난해부터 NK세포 투여를 4회로 늘리는 등 신약개발을 위한 대규모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구진은 신약개발까지는 2상 혹은 3상을 한다면 한 3~4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NK세포를 이용한 새로운 혈액암 치료법은 폐암과 간암 등 난치성 고형 암치료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