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본관 현으오 도을진해 회전문을 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과 호텔직원 등 4명이 다치고 회전문이 부서졌다.

신라호텔은 회전문 제작에만 4~5개월이 걸려 가림막으로 가려놓은 상태다.

수리비용만 5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택시가 개인택시공제조합(일종의 배상책임보험에 해당) 한도는 5000만원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나머지는 운전자가 부담해야 할 상황이었다.

사고 소식을 들은 이 사장은 회사 임원에게 운전사의 가정상황을 알아보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이 알아본 결과 운전자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한 주택 반지하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를 받은 이 사장은 수리비를 청구하지 말고 치료비도 회사가 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홍 씨는 하마터면 거리에 나앉을 뻔 했다가 이 사장의 배려에 안도하게 됐다.

수년 전 이건희 회장은 애마 마이바흐를 타고가던 중 뒤따르던 승용차에 충격을 당했다.

당시 가해차량이 차값보다 더 나올 마이바흐 수리비였다.

이 회장은 수리비를 받지 말고 자비로 고치도록 했다.

모전여전인 셈이다. 이 사장은 남편도 평범한 집안출신 샐러리맨이었다. 결혼 당시 최고재벌가 딸과 평범한 집안의 아들의 결혼이라서 장안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처음에 이 회장측도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사장의 고집(?)에 어른들도 결혼을 허락해 로열패밀리에 신선한 충격을 주기도 했다.

우리 사회의 있는 자가 모처럼 베푼 선행에 주위를 따뜻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