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4 지방선거 투표용지에서는 기호 2번이 사라진다.
통합신당이 지난 대선공약 이행을 위해 지방선거에서 무공천을 결정함에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투표용지에는 기초공천 무공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새누리당이 기호 1번이 되고 통합진보당 기호 3번, 통합신당 측 후보들은 기호 5번이상 후순위를 받게 된다.

달라지는 환경에 따라 선거 결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 후보들은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기초선거 무공천을 매개로 통합을 선언하고 신당 창당 작업을 진행중이다.

민주당이나 새정치연합으로 기초단체장이나 기초의원 선거에 나서려 했던 후보자는 모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야 한다.
통합신당은 원내 2당이지만 공천을 하지 않게 되면서 이번 지방선거 투표용지에서 기호 2번은 아예 사라지게 됐다.

국회의원이 6명이 있는 통합진보당은 기호 3번, 5명이 있는 정의당은 4번이다.

원내 의석을 가진 정당은 고정 기호를 부여받기 때문에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이 후보를 내지 못하는 지역이더라도 3번과 4번은 비어있게 되낟. 

따라서 통합 신당 후보자들은 무조건 5번 이상인데, 무소속이 여러 명일 경우 추첨으로 기호를 배정받게 돼 뒤로 더 밀릴 수도 있다.

또 추가 변수도 있다.

원내 의석이 없는 소수 정당이 10개인데 이들이 후보를 낼 경우, 무소속보다는 기호배정에서 유리하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무소속 후보는 15번부터 기호배정을 받을 수도 있다.

다만 지방선거 전에 통합진보당 해산결정이 내려질 경우 정의당이 기호 3번, 무소속은 4번 이상의 기호를 받을 수는 있다.

통합 신당은 기호배정의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 1번 후보를 집중 공격하는 선거캠페인으로 공천기호를 받지 못하는 것을 커버하는 전략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