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서 제주지사 후보를 100% 여론조사로 선출키로 했다.

6.4 지방선거에서 여론조사 방식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한 원희룡 전 의원의 손을 사실상 들어준 것이다.

이에 대해 우근민 현 제주지사는 물론 부산시장 선거에 예비후보 등록한 권철현 전 주일대사는 강하게 반발하는 등 공천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밤 시작해 13일 새벽까지 심야회의끝에 제주도를 취약지역으로 분류하고, 나머지 광역단체장 후보는 현행 '2(대의원):3(일반당원):3(국민선거인단):2(여론조사)'의 경선규칙을 결정했다.

또 다른 취약지역인 광주와 전라남·북도의 경우엔 공천마감(15일)을 지켜본 뒤 경선 방식을 확정하기로 했다.

제주도지사 경선룰인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정해짐에 따라 원 전 의원은 출마의사를 밝혔다. 원 전 의원은 16일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원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방식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고 원 전 의원의 차출을 추진한 당 지도부를 압박해왔다.

그러나 우근만 전 지사의 반발 등 후유증도 예상된다.

우 지사는 지난해 11월 1만7000명과 함께 동반으로 입당할 만큼 지역에서의 조직력이 강하다.

우 제주지사는 경선룰에 불만을 표시하고 연가를 내고 숙고에 들어간 상황이다.

공천룰 수용과 탈당에 이은 무소속 출마 사이에 갈등중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권 전 대사는 100% 여론조사 방식을 희망해왔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으로 거대 야당과의 대결을 앞둔 새누리당이 경선룰을 둘러싼 후유증을 큰 탈없이 넘길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