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를 지불하지 못해 한달 가량 낯선 이국땅에서 귀국하지 못해 국민들의 안타까움을 샀던 여대생이 체코 프라하에서 주위의 온정으로 고국의 품에 안겼다.

체코 프라하에서 여행 도중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한 김효정 양은 현지시간으로 5일 오후 6시 21분 체코 프라하를 출발한 대한항공 KE936편으로 6일 오후 12시30분 안전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김양은 한 달 전인 2월3일 오전 체코의 한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현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지만, 병원 치료비만 수천만원에 달했고 병원비 때문에 귀국하지 못했다.

일용직 노동자인 김양의 아버지는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 등 약 1억원에 달하는 비용 때문에 딸을 국내로 데려오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런 사정을 접한 대한항공은 김양을 국내로 데려오는 데 드는 비용을 전액 지원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권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항공기 좌석 6개를 들어낸 자리에 침대를 설치하고 현지 의료진 2명이 함께 타 김양을 돌봤다.
이들은 여대생 귀국을 위해 출발 시점부터 한국 도착까지 세심하게 돌봤다.

뿐만 아니라 현대오일뱅크 1% 나눔 재단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체코 여대생 귀국을 돕기 위해 각각 1천만원을 지원했다. 외교부는 긴급 구난비 명목으로 200여만원을 전달했고 김양이 졸업한 고교 동문들도 모금을 하는 등 각계 각층에서 구원의 손길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