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상봉 행사가 마무리돼가면서, 정부가 북한 구제역 차단을 위해 지원을 제안했다.

정부는 북한측에 구제역 방역을 지원하겠다며, 24일 북한에 전격적으로 실무접촉을 제의했다.

북한은 2011년 이후 3년만에 구제역이 발생해 평양과 황해북도의 농장에서 돼지 2,900여 마리를 도살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어제 판문점 연락관을 통해 북한에 구제역 방역을 위한 실무 접촉을 제의했다. 북한의 반응을 지켜본 뒤, 소독약과 백신 등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산 상봉 행사를 전후한 남북한의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남북관계의 추이가 주목된다.

상봉 행사 내내 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던 북한은 특히, 이번 이산상봉이 관계개선의 첫 출발이 돼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측 상봉단장인 리충복 조선 적십자회 부위원장은 "북남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중대제안을 내놓았으며 그를 실현하기 위한 첫출발로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봉 행사가 끝나는 대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교류 지원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을 관계발전의 첫 걸음으로 규정해온 만큼 남북 현안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번 구제역 지원 제안도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조만간 재개될 남북 고위급 접촉은 이산상봉 정례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의 문제의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여 향후 남북관계의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