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막내딸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전무가 정석기업 대표이사로 선임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석기업은 10일 조 전무를 조양호 회장과 원종승 대표와 함께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조 전무가 정석기업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 관심을 끄는 것은 정석기업이 대한항공과 한진칼 등 한진그룹의 주요계열사를 지배하는 순환출자구조의 뿌리기업이기 때문이다.

부동산 관리계열사인 정석기업은 한진그룹의 건물이나 토지 등 부동산 관련자산을 매입, 매각 및 임대 등 총괄 관리하는 주요 계열사다. 

이 때문에 재계 일각에서는 조 전무의 위상이 경영권 승계 경쟁에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석기업은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48.28%)을 비롯 조 회장 일가와 한진 계열사가 지분을 100% 갖고 있다.

조 회장이 27.21%를 보유하고 있고 맏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과 장남 조원태 부사장, 막내딸 조전무 등 3남매가 각각 1.28%씩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한진칼과 합병설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은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대표를 맡고 있어 시중의 관측대로 합병이 추진될 경우 합병조건 등을 둘러싸고 자연스레 경쟁이 형성될 수 밖에 없다.

한편 조원태 부사장은 한진칼 대표, 조현아부사장은 칼호텔네트워크 대표를겸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