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향한 꿈이 또 연기됐다..

어제 리허설까지 마치고 아무 문제가 없을 것처럼 보였던 나로호 예정 발사 시간을 3시간 앞두고 소화장비 이상으로 발사가 연기됐다.

항공우주연구원은 아직까지 원인을 찾지 못해 향후 일정도 잡지 못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9일 오후 1시 52분 영하 183도의 액체산소 주입을 위해 배관을 냉각시키던 순간. 갑자기 발사대 옆 3군데 소화장치에서 한꺼번에 소화용액이 뿜어져 나왔다.

발사 전 과정에서 단 한곳만이라도 오차가 생길 경우 발사가 중단되기 때문에 결국 10분 뒤인 2시 2분 발사운용이 중지됐다.

분출된 소화용액은 물 100톤에 소화 거품 3㎥(세제곱미터)가 섞여 있다.
문제의 소화장치는 발사체와 나로호 주변에 비정상적인 상황이 생겼을 때만 쓰이는 별도의 보조설비로, 나로호가 발사될 때 나오는 불꽃으로부터 발사대와 발사체를 보호하기 위한 냉각수와는 다른 것이다.

소화장치 이상으로 나로호에 미치는 영향은 일단 없다고 항우연은 밝혔다.
이주진 항공우주연구원장은 "비상시에만 쓰는 것이라며 그래서 이 부분이 발사체에 영향을 안주는 각도로 안전하게 나갔다고 말했다.
 

이로써 나로호는 9차례의 발사 연기와 실패를 거쳐 10번째 도전을 앞두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