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고가차도인 서울 아현고가도로가 개통 46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서울시는 아현고가도로 철거공사를 위해 6일 오후 3시부터 고가도로 통행을 전면 통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1968년 9월 19일 개통된 아현고가도로 철거는 기능이 저하된데다 보수·보강과 유지관리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돼 철거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의 정밀안전진단 결과, 아현고가도로를 계속 사용하려면 보수·보강공사에 80억원이 들고 매년 유지관리에 약 4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서울시는 다음 달까지 철거를 완료하고 고가도로 탓에 단절된 버스전용차로(신촌로∼충정로 구간)를 연결, 8월 초 개통할 계획이다.

아현고가도로 철거와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에는 모두 14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차량통행이 비교적 적은 밤 10시부터 이튿날 아침 6시까지 철거작업을 벌여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

공사 구간 내 일반 차로는 고가 진출입 부근을 제외하고 6개 차로 모두 정상 운영된다.

서울시와 서대문구는 아스콘 제거 공사 시작 전날인 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시민이 마지막으로 아현고가도로를 걸어볼 수 있도록 고가를 개방하기로 했다.

시는 철거한 아현고가도로의 교명주(교량 이름을 새겨 놓은 부분)와 표지판 등 상징물을 서울역사박물관에 보존하고 철거 과정을 담은 백서를 발간해 역사에 남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