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 건강에 해로울 수(도) 있다는 것은 진실이다"실

EBS 교육방송이 다큐멘터리 '우유, 소젓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프로그램 중에 우유가 우리 몸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자 낙농업 종사자들이 법원에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

법원이 방송사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강형주 수석부장판사)는 사단법인 한국낙농육우협회와 낙농업 종사자 46명이 EBS(한국교육방송공사)를 상대로 낸 방송중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이 사건 프로그램은 공공의 이해에 관한 것"이라며 "우유 자체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신청인의 명예나 영업권을 직접 훼손하는 내용은 아니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프로그램 전체 취지를 살필 때 그 중요한 부분이 진실이 아니라고 보기 어렵다"며 "우유가 신체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는 학자들의 입장도 소개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방송은 지난달 '우유, 소젖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우유가 영양학적으로 완전식품이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내용을 다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