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가 나 전 의원 지인의 딸을 특혜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일 스페셜올림픽위원회 등에 따르면 공채 응시자 서류접수 기간이 마감됐지만 나 회장 지인의 딸인 A씨를 서류전형에 포함시켜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이 위원회는 작년 11월 25일 서류전형을 거쳐 국제업무분야 응시자 28명 가운데 7명을 선발하면서 같은달 27일 필기, 구술시험, 실무진 면접을 치렀다.

A씨는 이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A씨는 그러나 전형이 끝난 지 3일 뒤인 28일 갑자기 전형에 뒤늦게  시험과 면접을 치렀다.

A씨 채용은 응시 기간을 지키지 않고도 전형에 합류하고 다른 응시자들과는 별도로 시험을 본 점 등으로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을 낳고 있다.

게다가 A씨는 나 회장 가족과 친분이 있는 법조인의 자녀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위원회측 관계자는 "작년 12월 공채와 별도로 올해 4월 장애인 빙상경기가 예정돼 있어 국제업무를 담당할 직원이 급하게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체육계 교수진의 추천을 받았던 인원 중에서 적합한 인물을 특채한 것"이라며 "특채 과정에 공고를 내지 않은 행정절차상 미흡한 점은 있을 지 모르지만 채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위원회 측은 일부 언론에 "공채와 특채를 병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오해"라며 "28일 최종 합격자 1명을 내정했으나 연봉이 낮아 취업을 포기하면서 특채를 결정하고 당일 추천을 받아 A씨가 전형에 참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봉이 낮아 입사를 포기했다는 지원자에 대한 질문에 위원회 측은 "스페셜올림픽 위원회는 문화부로부터 지원받는 금액이 일년에 4,500만원 정도인데 직원은 9명이어서 다른 경기단체와 달리 급여가 작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법조인들이 법을 지키지 않는다며 부정채용이 아니냐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나라망신도 가지가지구나.. 혈연 지연 학연이 안뿌리뽑히면 우리나란 항상 그자리다!!" "꼴통들은 절대 그 버릇 개주지 못한다. 돈 권력 계집질 어떤 놈 총맞고 뒈질때까지 계질지, 어떤놈은 차떼기, 어떤x은 사이버쿠데타" "라디오에서 고상한 척 씨부려대는 거 듣고 가식의 극치를 봤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해 정월 초부터 국민들의 감정을 상처내는 일이 벌어졌다는 사실에 실망하는 국민들이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