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북상을 막기 위해 경기도와 충청남북도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이 내려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12시간 동안 경기도와 충청남북도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Standstill)을 발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전북에서 시작된 AI가 전남과 충남으로 확산된데 이어 수도권에서도 고병원성 AI에 오염된 철새 분변이 발견되자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밥ㄹ동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되면 축산 중사자와 차량은 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될 때까지 가금류 축산농장 또는 축산 관련 작업장에 들어가거나 나가는 것이 금지된다.

이동 중인 차량·물품 등은 즉시 가금류 축산 농장이나 축산 관련 작업장이 아닌 방역상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이동해야 할 때는 시·도 가축방역기관장의 승인을 얻어 소독 등 방역조치를 받은 다음 이동할 수 있다.

당국은 AI 발생 초기인 19일 오전 0시부터 20일 자정까지 48시간 동안 전라남북도와 광주광역시의 가금 농장과 축산 종사자, 축산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한 바 있다.

당시 축산 관계자와 가족 등 14만여 명이 이동중지 대상이 됐으며 축산 차량 2만여 대의 이동이 중지됐다.

원칙적으로 이동중지 명령은 48시간 이상 지속할 수 없으나 필요한 경우 농식품부 장관이 최대 48시간까지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