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검찰청입니다. 귀하는 정보유출 피해에 연루돼있으니 수사를 위해 정보를 알려주십시오"

카드회사 고객 개인정보유출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A씨는 '서울검찰청 직원'을 사칭하는 사람으로부터 "최근 정보유출사고에 당신이 연루됐으니 수사를 위해 요청하는 정보를 알려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최근 정보 유출로 인해 불안하던터였기에 A씨는 그가 말하는대로 불러줬다. 계좌비밀번호, 보안카드 등을 가르쳐줬고, 그 직후 50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최근 카드 3사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편승해 이를 빙자한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범죄가 증가하면서 금융감독원이 25일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19일 2014년 첫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이후 일주일만에 또다시 발령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건연루, 수사협조 등을 빙자해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보안카드 등 금융거래정보를 요구하는 경우 이는 100% 사기"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개인정보유출로 인한 보안 강화', '예금보호', '사건연루' 등 이번 개인정보유출사고와 관련된 것처럼 속인 SMS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해당 SMS에 포함된 홈페이지 주소를 클릭하면 악성코드가 자동으로 다운되면서 소액결제가 발생하는 이른바 스미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고객정보 유출 사건이 발표된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고객정보유출과 관련한 내용의 스미싱 문자가 무려 751건이나 발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