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제안한데 대해 정부는 2월 중순께 상봉행사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키 리졸브 훈련 등 한미 연합군사훈련이 시작되기 전인 2월 중순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한미연합군사훈련 전으로 상봉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고 3월 중순이나 말이 되면 이산가족이 고령자가 많은 현실을 감안할 때 너무 늦은 감이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24일 북한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해온 직후 류길재 장관 주재로 심야 대책 회의를 가졌다. 북한은 설을 지난 편리한 시기를 남측이 정하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9일 우리측이 제의한 설 계기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거부할 때 도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구실로 삼은 바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 장소는 북측이 제시한 대로 금강산을, 규모는 지난해 합의한 남북 각 100명을 대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정부는 북한의 '명절'인 김정일 생일(2월16일) 이후인 2월 17일부터 일주일 가량을 유력한 상봉 가능 시기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산가족 상봉 남북 그간 입장 발표 현황

<2013년> ◇9월      북한 이산가족 상봉행사 금강산관광 함께 논의 조건 무산 <2014년> ◇1월6일 신년기자회견 박근혜 대통령 "설 계기 이산가족 상봉 제안" ◇1월9일 북한 한미 연합훈련 거론하며 "좋은 계절에 만나자" 거부 ◇1월16일 북한 국방위 중대제안 "30일부터 상호비방 중지 제의" ◇1월17일 통일부, 북 중대제안에 "북 진정성있는 행동 먼저" 중대제안 거부                                          ◇1월20일 북한 올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참가 의사 전달 ◇1월24일 오전 5시55분 북 "제1비서 특명, 중대제안 위장평화공세 아니다" 공개서한 ◇1월24일 오후 4시30분 통일부 "이산가족 상봉 즉각 응해야" 촉구 ◇1월24일 오후 6시 북한 "설 이후 이산가족 상봉, 일정 남측 편할대로" 전격 제안 ◇1월24일 오후 8시 통일부 "수용 환영, 상봉시기 장소 추후 북에 통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