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건설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탄 희망버스가 전국에서 밀양으로 집결하고 있다.

밀양송전탑 건설반대 전국대책회의는 25일 제2차 희망버스를 조직해 이날 오후 3시 경남 밀양시청 앞에 집결했다.

이날 희망버스는 전국 50곳에서 70여대가 대거 출발해 이날 낮 12시 30분께부터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남밀양 나들목을 통해 밀양으로 모여들었다.

주최측은 참가 인원이 3,000여 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집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희망버스 참가자들은 송전탑 반대 집회를 연 뒤 밀양역까지 5㎞에 걸쳐 거리 행진을 한다. 희망버스는 이어 밀양 영남루 맞은 편 송전탑 공사에 항의해 음독자살한 고 유한숙 씨 분향소에 들러 고인의 뜻을 기릴 예정이다.

이어 밀양역 광장에서 노래와 춤 등 문화제를 진행한다. 

희망버스 참가 시민들은 송전탑 반대 마을에서 1박 한 뒤 이튿날인 26일 마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송전탑 공사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경남경찰청은 여경 4개 중대 등 70여 개 중대 6,000여 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희망버스 반대 시민들이 일부 모여 시위를 벌이기도 햇다.

밀양바로세우기 시민운동본부 소속 회원 40여 명은 고속도로 밀양 나들목에서 1㎞ 정도 떨어진 긴늪 사거리에서 '돌아가라, 절망버스 다시는 오지 마라'고 적힌 플래카드와 '외부세력 아웃'이라고 쓴 피켓 등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한때 도로를 점거하고 시내에 진입하려는 희망버스 통행을 저지하기도 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