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건 이상의 카드 고객정보 유출과 관련 고객들이 해지와 재발급을 요청하는 건수가 115만건을 넘어섰다.
정보가 유출된 고객들은 국민카드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법적소송 움직임에 나섰다.

카드정보유출 확인 인원이 900만명을 넘어 경제활동 인구의 1/3 이 넘는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법무법인 조율의 신용진 변호사와 카드회원 130명은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집단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송에 참여한 원고는 3개 카드사에 카드 발급을 신청했다가 사용했거나 혹은 해지하셨던 소비자, 일반 소비자들로 구성됐다.

일단 130명으로 시작했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해 시간이 갈수록 추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청구금액은 1인당 한 카드회사당 60만원씩 청구했다.

원고 승소 판결이 나오면 정보가 유출된 고객 2천여만명이 모두 소송을 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일단 기존에 있었던 옥션 소송이나 네이트 소송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고객 정보를 유출함으로써 각 개인들께서 심한 정신적인 어떤 고통이나 불안감, 심한 경우에는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소송 제기이유를 밝히고 있다.

카드런(카드탈회 등 고객이탈) 사태도 22일 3일째 이어지고 있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가 21일까지 접수한 카드 재발급·해지 요청은 115만건을 넘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정오까지 이들 카드 3사에 들어온 카드 해지(탈회 포함) 신청건수는 총 53만2천건으로 NH농협카드(26만4천건), KB국민카드(23만9천건), 롯데카드(2만9천건) 순으로 많았다.

카드 재발급 신청은 NH농협카드가 30만8천건, KB국민카드가 16만8천건, 롯데카드가 14만건 등으로 총 61만6천여건에 이른다.

국민은행은 저녁 7시가 넘어서까지 은행점포들마다 카드재발급 신청대기자가 줄을 섰다. 이 때문에 평소 4면 문을 닫는 것을 저녁 7시까지 연장했다. 또 본점 직원을 지점으로 파견했지만 통장발급 등 기본적인 업무가 서툴러 시간이 길어지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이들 카드사가 실제 카드를 재발급한 것은 14만5천여건으로 23.5% 수준이다.

평소 고객들은 카드 재발급을 신청하고 영업일 기준 2∼3일 뒤에 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었지만, 재발급 요청이 쏟아지면서 카드 발송이 4∼5일까지 지연되고 있다.

특히, 카드 한 장당 재발급하는 데 드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카드자재비, 설명서 제작비, 배송비 등을 합쳐 4천∼6천원이 드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까지 37억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한 셈이다.

개인정보 유출여부 조회는 롯데카드 471만2천명, KB국민카드 309만3천명, NH농협카드 136만5천명 순으로 많았다.

이날 정오까지 917만명이 조회를 했다. 한국의 경제활동인구(2천587만여명)의 35%가 넘는 인원이 조회를 한 것이다.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정보유출 카드사 3곳의 재발급·해지 건수는 시간이 가면서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까지 이들 카드 3사에 접수된 카드 해지 신청이 77만3천건, 재발급 신청은 97만3천건 등 170만건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