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중에서도 회원정보가 가장 많이 유출된 KB금융그룹의 경우 국민카드를 쓰지 않는 국민은행 고객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피해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위원회에 따르면 국민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국민은행 고객의 정보까지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의 유출 정보 조회가 이뤄질 때마다 예상치 못했던 피해자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최종구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특히 KB국민카드의 경우 자사 고객 외에 국민은행 등 계열사 고객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다만 농협카드와 롯데카드처럼 카드번호와 카드유효기간은 유출되지 않았다.

국민카드는 지난 2011년 국민은행에서 분사됐다. 국민은행은 이 때 은행이 보유하던 고객 정보를 카드사로 넘겨줬고 이번에 대형사고가 터졌다.

다른 시중 은행에서도 3개 카드의 결제계좌 번호가 유출됐다.

카드사들이 신용평가회사를 통해 회원 정보를 공유하면서 다른 카드사들의 정보도 빠져나갔다.
신규 발급 신청이 들어왔을 때 외부 신용평가사의 정보를 가져다 쓰고 그 정보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카드를 해지한 사람의 정보도 유출됐다.
카드사 콜센터는 유효기간이 2003년도로 경과가 되기는 했는데, 탈회 처리를 하지 않으면 정보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정보유출 사례가 확인되면서 피해 고객도 많게는 2천만 명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오늘부터 개인 정보가 유출된 국민은행 검사에 착수했고, KB금융지주의 다른 계열사로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고객정보 유출사실은 1년이 넘게 지나서야 검찰 수사로 드러났다. 그 사이 고객정보가 여기저기 사용됐을 가능성이 크다.
창원지검은 지난 8일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직원이 카드사 고객정보를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다.
 
카드사별 회원들의 피해는 KB국민카드 고객 5천 300만건, 롯데카드 2천600만건,  NH농협카드 고객 2천 500만건 등 총 1억 400건의 인적사항이 새나갔다.

카드회원 정보유출 시기는 NH농협카드는 2012년 10∼12월, KB국민카드는 2013년 6월, 롯데카드는 2013년 12월에 각각 개인정보를 빼냈다.

유출 정보에는 사망자와 폐업 법인의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