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화)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고 있는 철도노조 지방본부장 4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이로써 자수의사를 밝히고 14일 자진출석한 김명환(48) 위원장, 박태만(55) 수석부위원장, 엄길용(48) 서울본부장 등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9명을 포함해 13명에 대해 전원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이에 따라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주목된다. 법원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에 대해 구속사유가 되지 않는다며 모두 기각했고 이미 구속됐던 2명에 대해서도 구속적부심에서 석방했다.

경찰청은 16일9목) 철도노조 부산본부장 이모(42)씨 등 지방 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는 노조 지역본부장 4명에 대해 이날 오전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철도노조 지역본부장들은 15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핵심 지도부 9명과 마찬가지로 최장기 파업(12월9일부터 22일간)을 이끈 지역별 책임자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도주 및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영장신청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대전 동부서와 경북 영주서, 부산 동부서, 전남 순천서 등 4개 경찰서에서 각 지역본부장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14일 자진 출석한 철도노조 핵심 간부 13명은 전날 김 위원장 등 9명을 포함해 13명 전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다.

김 위원장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 최은철 대변인, 엄길용 서울지부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부지법에서 열린다.

앞서 경찰은 파업이후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간부 35명를 모두 검거했다. 이 중 1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되거나 구속적부심에서 풀려나 현재 구속된 간부는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